본문 바로가기
자기개발

돈의 매력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by מיכאל_ 2024. 3. 19.

돈과 도덕

아리스토텔게스로부터 프랜츠 아시시, 마르크스, 요한 바울 2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상가들은 한결같이 다음 질문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돈에 대한 욕구를 과연 도덕적으로 내세우고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라고 대답한 소수도 있었으나, 거의 대다수는 돈과 돈의 영향력에 열광했다. 한쪽에서는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소포클래스는 돈에서 악의 형상을 찾아냈으나, 내가 좋아하는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돈"에서 '왜 돈이 모든 오명을 뒤집어써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객관적인 판단은 불가능하다. 그 판단은 철학적인 견해와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구를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말할 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의로움을 가장한 질투가 불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여타 정의들이 많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돈에 대한 욕구는 바로 경제적 진보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과 성실성을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한다. 아마도 철학자 중에는 돈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600년 전에는 없었던 컴퓨터, 텔레비젼,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를 정말로 행복하게 해 주는가? 그 당시에는 그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현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가 반드시 더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한 경제적 진보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그 덕분에 93세인 지금도 나는 열세 번째의 책을 쓰면서 행복해한다는 것이다.

 

나는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옳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사기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자본주의)와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사회주의). 그러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느 체제를 선택하겠는가? 그 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이 세계가 선택한 것은 큰 케이크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인간의 본성에 보다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주의 역시 돈에 대한 욕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46년에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간 적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자본주의 열풍이 뜨거웠고,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오가는 대화의 주제는 오직 돈이었다. 누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그런데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이와 전혀 다른 현상을 목격했다. 거기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이 인정받는 화학자가 되었는지 등등...,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분위기보다 훨씬 내 마음에 들어다. 그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어느 누구도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걸 생각하지.

 

그들은 돈을 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말하지 않는 편을 택했던 것이다.

 

돈: 자유세계의 가치 척도

돈을 소유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물론 다르다. 돈을 소유하는 것은 최고의 기쁨을 가져다준다.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 얼마가 있는지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삶을 즐기고자 한다. 그들은 메뉴판을 들여다보지만 않고 실제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한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들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영 디플레이션 속에 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돈은 힘과 지위를 상징한다. 돈은 기쁨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사기꾼이나 질시꾼이 들끓게 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하기도 하고, 기생 근성을 가진 사람이 꼬이게 하기도 한다. 그들 모두는 돈에 매료되어 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돈은 의학적 보호, 건강, 수명의 연장을 의미한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돈의 이러한 장점에 비중을 더 두게 되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돈은 건강 다음의 특권인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돈이 없으면 벌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의 지출을 위해 돈을 벌기도 하지만, 단순히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돈을 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고 했다.

문인이나 예술가들에게 돈은 작품이 얼마나 인정받는가를 재는 바로미터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부자가 된 화가, 소설가, 음악가들을 자주 본다.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들은 이미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해 최고의 값을 받으려고 한다. 내 책이 잘 팔릴 경우 내가 기뻐하는 것은 단지 10퍼센트의 인세 수입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인세의 열 배나 되는 값을 지불하고서도 이 책을 사려는 독자들의 태도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의견과는 달리, 한 여자가 돈 때문에 어떤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나는 비난할 생각이 없다. 돈은 성공의 표현이며, 그 여자는 바로 그 성공에 매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백만장자 비즈니스 맨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아마 역설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무엇보다도 "백만장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부자를 의미한다.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 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달리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백만장자이다.

그러나 은행 잔고를 만족할 만큼 채운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그것은 부어도 부어도 끝이 없는 "밑 빠진 독"이다.

 

 

 

출처 : 김재경 옮김 (앙드레 코스틀라니 지음)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래의 창), p19 ~ p28

반응형